코치가방 끈 수선 후기

코치가방 끈이 떨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홈쇼핑에서 구매해서 가볍게 데일리로 쓰고 있던 코치가방이었다

거의 매일 들고 다녔기 때문인가 몇년 쓰지도 않았는데 가방 끈이 벌써 이렇게 너덜너덜해져 버렸다

조금 떨어질 기미가 있을때도 그냥 계속 들고 다녔더니 어느새 이렇게 곧 떨어지려고 할 지경까지 되어 버렸다

이걸 홈쇼핑에서 샀다고 해서 홈쇼핑에서 AS가능할리는 없고 집근처 수선집에는 문의했더니 이런건 안해준단다

그럼 백화점에 가서 수선해야하나?

수리비는 비싸게 나올려나

백화점 가서 맡기고 또 찾아오고 하려면 귀찮은데 택배는 해주려나? 하고 생각하다가 그냥 가방 수선해주는데다 맡겨버리자 싶어서 가방 수선 해주는 곳을 찾아서 맡기게 되었다

어느정도껏 떨어졌으면 솔직한 심정으로 내가 바느질 하거나 본드로 붙여서 썼을것이다 ㅋㅋㅋ

코치가방 명품가방에 속하긴 하지만...

그렇게 큰 금액 주고 산 것도 아니고...

애지중지 하는 가방도 아니니까

그냥 가볍고 편하고 무난해서 계속 들고 다니던건데 몇년 정도 더 쓸 수 있을정도로만 고쳐지면 세세하게 신경쓰지 않고 쓸 생각이 컸기 때문에 우선 수선을 맡기기로 했다

수선을 맡긴곳은 울산에 성남동에 위치한 수선가게

간판은 씨네마 환타지아 라고 적혀 있고 비디오감상실 이라고 적혀 있는데 유리에는 가방 구두 염색 전문점

구찌명품 수선전문점

30년 전통의 기능사의 집

안되는 숫수선 가지고 오세요 라고 적혀 있다

저기 유리에 A4용지에 적혀 있는 글을 읽어봤는데

현대백화점에서 수선실에서 일고 있는 직원이 있다고 현대백화점에서 수선할 분은 들고 오라고 적혀 있었다

가게에 들어가보니 이런 느낌

구두나 운동화 등이 잔뜩 있다

한쪽에는 가방들도 쌓여있고

또 다른 한편에는 비디오도 잔뜩 있었다

30년이나 하셨으면 장인이라고 부를만도 하지 않나?

티비에 나오는 달인들 처럼 이 가방을 감쪽같이 고쳐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좀 생겼다 ㅋㅋㅋ

가방은 그냥 겉에만 다시 바느질 하면 되는게 아니고 안에 천을 뜯어서 속에서 부터 가죽을 연결해서 박아야한다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하셨다

하루정도 필요하다고 했지만 성남동에 또 나올 일이 별로 없어서 주말 쯤에나 찾아오겠다고 하고 우선 가방 수선비를 지불하고 나왔다

코치 가방 끈 수선비용은 2만원

싸게 해주시는거라고 무지 강조 하셨다 ㅎㅎㅎ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서 주말이 돼서 다시 가방을 찾아왔다

찾으러 가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안에도 손을 넣어봤는데 안에 천이 잘못 바느질이 되어 있어서 붕 떠 있었다

가방 바닥까지 손이 닿질 않고 허공에 천이 박혀 있었다

이상하다고 말했더니 거긴 안 건드렸는데? 하시더니 만져보시고는 실을 박을때 안에 어떤 내용물과 같이 바느질이 되어버렸다고 다시 해주시겠다고 했다

있다가 다시 올까요 했더니 금방 고쳐주시겠다고 해서 10분 안걸려서 다시 뜯어서 박아주셨다

ㅎㅎㅎ 수선같은거 맡겼을 땐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져와야겠다... 혹시나 집에 가서 알았다면 다시 또 와야했을거다

이부분은 수선하지 않은 원래 코치가방 가방 끈 부분의 모습

이 부분은 수선을 받아서 끈을 다시 연결한 부분의 모습이다

가까이 보면 가죽이 덧대진게 보인다
바느질도 원래 바느질과 다르고 실도 다른게 보인다

하지만 꽤나 흡사한 가죽으로 수선해주셨고 새로 한 바느질은 티도 나고 좀 지저분 해 보이긴 한데 기존 바느질보다 더 튼튼해 보인다

그리고 그냥 봤을 땐 잘 티가 나지 않는다

많이 고가의 가방이라면 기존 바느질과 티 안나게 감쪽같이 안해주면 좀 속상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 가방이 엄청 고가의 가방도 아니었고 솔직히 그냥 본드로 붙여서 쓸까도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안에 천을 뜯어서 바느질 다시 한 부분도 뜯어서 다시 바느질 한게 티가 난다

하지만 안쪽인데 무슨 상관이겠는가 ㅎㅎㅎ

포스팅 하려고 안에까지 열어서 사진을 찍긴 했지만 수선 잘 해서 아주 잘 쓰고 있다

코치가방아 너는 가볍고 편하고 무난하니 앞으로 몇년은 더 함께해줘야겠다 ㅎㅎㅎ

울산 성남동 신발 가방 수선 해주는 곳에서 코치가방 끈 수선 한 후기였습니다

수선한 부분 오래오래 튼튼하게 유지됐으면 좋겠습니다